청송 주산지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

반응형
반응형

청송 주산지 :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


가을 여행지 베스트라면 강원도 설악산이 최고로 인정받고 있고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도 인기가 많아요. 가을 풍경 사진을 보면 주왕산, 그리고 특히나 주산지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더라구요. 


지금은 단풍 시기 절정이라서 넘 예쁠 것 같고 저는 10월 초에 다녀와서 완전한 단풍은 아니었습니다.






주산지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라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여기로 계속 올라가면 주산지 왕버들길이라고 해요. 주산지 탐방로는 평지라서 전혀 힘들지 않고요 아주 약간 경사진 길이라 수월합니다. 저는 걸음이 좀 느린편인데도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약 15분 ~ 20분 정도 걸어갔어요. 


주차장 쪽에는 식당이랑 작은 마트 있구요 산책로 쪽에도 식당 있고 청송 특산물 판매하는 곳들도 많아요.



산책길은 이정도 경사입니다. 걷기 수월해서 가족 나들이 장소, 어르신들께도 좋은 여행지 같아요. 주왕산은 아이들 있다면 등산코스가 힘들텐데 그렇다면 청송 주산지로 오세요! 저도 등산은 힘들어서 주왕산은 못갔어요 ㅠ



짠! 여기가 청송 주산지입니다. 정확히는 주산 저수지라고 부른다고 해요. 단풍이 덜 들었는데도 장난 아니게 예쁘죠? 지금 가면 그 어떤 풍경화보다 멋질 것 같아요. 봄에 벚꽃 필 때도 환상일 것 같구.



대구 근교 가볼만한곳으로도 많이들 찾아오시는 것 같구요 경북 가을 여행지로는 진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오전에 방문했는데 새벽 출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진 동호회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단풍 시기에 맞춰서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단풍이 덜 들었는데도 참 아름다운 주산지입니다.



중간에 쉼터도 있어서 앉아있다 갈 수 있어요. 저는 이곳을 최근에 알았지만 풍경에 반한 분들은 자주 다녀가신다고 하더라구요. 예전 글들을 보니 이곳이 많이 변했다고 하네요. 


산책로나 나무데크 등이 생기면서 예전에 비하면 많이 훼손되었다고 안타까워하시더라구요. 지금도 이렇게 좋은데, 덜 알려지고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을 때는 엄청 아름다웠나봅니다.



영화 촬영지


잘 알려진대로 여기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제목의 영화 촬영지입니다. 영화는 2003년에 개봉했었고 누적 관객수는 958명이라고 해요. 헐... 958명이라니...


사실 저는 극장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았거든요. 그때 굉장히 힘든 시기였는데 그럴 때 혼자 여행도 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보고

제가 처음으로 시도했던 일이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혼자 본 것이었어요. 그땐 나이가 어릴 때라 혼자 영화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혼자 영화보고 나왔더니 극장 직원이었나 알바생이었나... 그분이 초콜릿 한 통을 주시기도 했어요. 뭔가 짠해보였었나봐요 ㅎㅎ




그래서 저는 주산지 풍경에 대한 환상이 엄청 컸습니다. 그리고 사진들에서 보면 영화처럼 진짜 아름답더라구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보았지만 영화 촬영지가 주산지라는 것은 얼마 전에 알았고, 진짜 아름답지만 그냥 세트장인줄 알았었는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서 그런가 주산지를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팠던 청춘의 기억도 떠오르구요 ㅎㅎ



지금도 충분히 멋집니다만 단풍 절정시기인 10월 말 ~ 11월 초라면 환호가 절로 나올 것 같아요. 저는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을 떠올려보았지만 좀 다르긴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저 가운데 섬이 있었고 거기에 사찰이 있었는데 그건 임시적으로 만들었었나봐요. 



그럼에도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청송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라면 당연히 주산지를 들러보아야겠죠? 단풍 절정을 보지 못했기에 내년에라도, 아니면 몇 년이 지난 후에라도 다시 와보고 싶네요. 경북에 살지 않아서 오는 길이 힘들겠지만요.



청송 날씨가 좋네요. 

이번 가을은 미세먼지가 적어서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뿌리가 물에 있음에도 잘 살아가는 나무들이 멋집니다. 창녕 우포늪 느낌도 나지만 그냥 저수지만 놓고 본다면 청송 주산지가 더 아름답네요.



잉어들도 어찌나 많던지요. 그리고 정말 컸습니다. 과자가 있는 분들은 던져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전 다큐멘터리를 보니 사람들이 무심코 던져주는 먹이가 동물들에게는 나쁘다고 하더라구요. 반달곰에 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넘 예뻐서 던져주는 먹이로 인해 동물들은 야생성을 잃고 스스로 살아가고 먹이를 구하는 법을 잊는다고 하니 유의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가을 단풍이 예쁜 주산지. 저수지의 크기는 아주 큰 편은 아니랍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가장 끝이고 이곳에서 보더라고 반대쪽 끝이 보일 정도네요.


주차를 하고 15분 ~ 20분 정도 걸어가서 주산지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기 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주왕산 국립공원인가봅니다. 설악산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서 풍경이 모두 좋았습니다.



여기가 주차장 모습이구요 매점과 민박이 있습니다. 청송 주산지 숙박시설 찾는다면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뒤로 펼쳐진 풍경이 무척 흐뭇한 가을입니다.




청송은 사과로 엄청 유명한 곳이죠. 올 때 과수원에서 막 수확한 사과 한 바구니도 구매했어요. 1만원도 구매 가능하고 바구니에 담긴 것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2만원 ~ 4만원 사이더라구요. 과수원을 지날 때는 먹어보라고 권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역시 청송 사과 맛있더군요. 


그리고 가을에는 가을자두가 또 유명하다고 합니다. 추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가을 자두가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것도 5천원치 구매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시골 할머니가 따오신거라 상처는 좀 있었지만 대신 양도 많이 주셨어요. 좋은 것만 골라놓은 것은 1만원이라고 합니다. 


주산지 가시면 가을 자두와 청송 사과도 맛보시면 좋아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